티스토리 뷰

국민연금은 나라에서 운영하는 공적연금기관인데도 불구하고 한 때 이미지가 엄청 나빴습니다. 학교를 졸업하고 회사에 취직해 4대보험에 가입하면 국민연금 적립이 시작되는데요. 지금 일을 하는 인구인 20 ~ 30대는 매달 월급에서 빠져나가는 국민연금이 나중에 자기가 노령인구가 됐을 때, 지금의 노령인구가 받는 만큼의 연금을 받을 가능성이 거의 없고 그 쯤 되면 국민연금이 고갈된다는 이야기를 한번이라도 들어봤을 거에요. 어떻게 연금을 받더라도 적게 받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국민연금은 내가 낸 돈을 그대로 받는 개념이 아니라 자녀가 내면 부모 세대가 받아서 쓰는 방식으로 만들어졌어요. 고령화 시대에 출산율이 심각하게 낮은 상태라 국민연금을 낼 수 있는 사람이 줄어들어서 고갈된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입니다. 그 외에도 투자에 실패했거나 삼성과 관련된 기사로 인해서 일부 사람들은 국민연금에 대해 반감을 가지고 있어요.

 

알고보니 국민연금이 투자의 귀재였어요. 특히 해외투자에서 엄청난 성과를 일궜는데 2014년 테슬라의 초기 주식에 투자해 6년만에 약 3조원의 수익을 냈다는 이야기입니다. 당시 테슬라 주식은 48.54달러였고 6년이 지난 현재 약 8,300%에 달하는 수익률을 보였는데 지금까지 투자한 곳에서 가장 수익율이 높아요. 나였으면 완전 복권에 당첨되는 기분이었을 것 같습니다.

 

그 외에도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아마존, 알파벳(구글), 페이스북에도 투자해서 지분율을 꾸준히 높이다가 2019년 기준으로 마소는 3조 3304억원, 애플이 3조 1406억원, 아마존이 1조9913억원 등으로 불어났습니다. 투자한 종목이 시간이 지나서 이렇게 주가가 급등하고 조 단위로 몸집을 불린 대형주가 되었던 것입니다.

 

국민연금은 해외투자 비중을 2024년까지 약 50% 수준으로 늘릴 계획입니다. 반대로 국내 투자는 점점 지분을 줄여서 올해 말 기준으로 16.8%까지 낮춘다고 합니다. 국내 투자에서 조금씩 손을 떼는 모습에 일부 개인 투자자들의 불만이 나오고 있는데요. 국내는 월평균 5%의 수익율을 보이고 해외에서의 성과가 월등하다보니 이런 결정을 내린 것 같습니다. 

 

참고로 해외투자에 관심있거나 국민연금은 어떻게 해외투자하는지 궁금하다면 국민연금 홈페이지에 방문해보세요. 지금까지의 투자 현황과 운용 성과를 볼 수 있습니다. 어디에 투자하고 있는지 투자 종목도 상세하게 확인할 수 있어요. 국민연금이 제공하는 포트폴리오를 확인해서 투자계획을 세워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현재 국민연금은 환경에 관련된 기업에 투자한다고 합니다. 환경, 사회, 지배구조(ESG) 기업에게 투자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봤을 때 장래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이죠. 나라별로 환경에 대해 규제가 들어간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기후가 예전같지 않다는 것을 개개인이 체감하고 있거든요. 아무쪼록 국민연금의 투자가 성공적이어서 나 때는 고갈되는 일이 없도록 잘 되길 바라야겠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