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도 사고 파는 거래시간이 있어요
주식에 대해서는 두가지 이미지밖에 없습니다. 대박이 나서 돈을 어마어마하게 벌었다거나 집값 빼서 투자를 했는데 완전 손해를 봐서 한강에 구경갔다는 얘기요. 먹고 사는데 바쁘지만 이런 얘기를 간혹 듣긴 했지요.
딱 한번 주식을 사서 판적이 있습니다. 어느 증권사에서 5만원을 줄테니 해외 주식을 사서 팔면 그 금액을 나한테 준다는 이벤트였어요. 실제로 내 돈 들어가는 것이 아니고 잘만하면 5만원 이상을 공짜로 받을 수 있으니 호기심에 이벤트에 참여를 해봤습니다.
과정은 단순했지만 주식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는 생초짜다보니 조금 복잡했습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증권사의 앱을 다운받아 회원가입하고 거래를 위해 다른 앱도 깔아야 했고, 증권사 계좌를 새로 만드는 등 귀찮아 하는 저한테는 제법 번거로운 과정을 거치고 드디어 이벤트에 참여해 받은 5만원이 앱에 들어왔습니다.
뭐가 뭔지 전혀 모르는 증권사앱을 들여다 보면서 미국이나 해외 쪽 기업들을 봤습니다. 아는 건 국내나 해외의 큰 대기업밖에 모르는데 정말 많은 기업들이 있더군요. 기업마다 주식 금액이 다르니 이벤트로 받은 5만원 한도에 맞게 1주를 사거나 몇 주를 묶어 사는 식으로 사서 바로 되팔려고 했습니다. 문제는 분명 주식을 샀는데 화면에 나오는게 없으니 산 것이 맞는지 헷갈리기 시작하더군요.
머리에서는 무슨 상황인지 모르니까 자꾸 물음표만 뜨는데 아는게 있어야죠. 증권사 앱에 있는 고객센터나 질문과 답 카테고리를 보면서 증상을 찾아봤는데 알고 보니 주식도 사고 파는 시간대가 있다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생각해보니 하루의 일정이 모두 끝난 늦은 밤 시간에 앱을 보면서 주문을 했던 것이었습니다. 빨리 사고 팔아서 환급받는게 급했던 저였어요.
주식 정규시장 운영시간이라고 365일 24시간 열리는 것이 아니더군요. 회사를 다니는 평범한 직장인처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열린다고 합니다. 장 마감 시간이 빠르다는 점과 토요일과 일요일, 근로자의 날이나, 법정공휴일과 매년 마지막 평일에는 열리지 않는다는 점을 알아두면 좋을 것 같습니다.
또 새해 첫 거래일과 수능에는 평소보다 1시간 늦은 오전 10시에 개장한다고 합니다.
정규시장 운영시간이 마감되면 주식을 사고 팔아도 시간 외 거래라고 해서 바로 주문이 체결되지 않는다고 해요. 제가 겪었던 것처럼 다음 날 확인할 수 있는 거죠. 이걸 미리 알았더라면 시간 낭비를 안했을 텐데 주식에 대해서는 하나도 모르니 이렇게 정규시장 운영시간도 몰랐던 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