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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까지 진출한 쿠팡의 기대되는 행보

쁘사 2021. 2. 18. 15:08

몇년전 소셜커머스로 시작한 쿠팡이 현재는 로켓배송으로 주문한 다음날 바로 물품을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로 승승장구 했습니다. 특히 코로나19 영향력으로 온라인 쇼핑이 더욱 활발해지면서 매출이 2배 가까이 늘었지만 매년 늘어나는 적자에 허덕이는 쿠팡의 누적된 적자는 약 4조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쿠팡이 가지고 있는 기업 가치를 천문학적 금액을 투자한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만 알아본 것이 아니라 미국 증권사에서도 좋게 평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월스트리스저널에서 쿠팡이 2014년 알리바바그룹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외국 회사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기 때문입니다.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4조원의 누적 적자는 매년 크게 증가하는 매출로 적자 폭을 계속해서 줄이고 있으며 로켓배송은 우리나라 인구 3명 중 1명이 이용할 만큼 많은 이용자 수를 가지고 있습니다. 매달 2900원을 내는 유료서비스를 이용하는 로켓 와우 이용자는 쿠팡 고객의 32%를 차지하고 일반 가입자보다 4배 이상이나 구매하는 것을 보면 앞으로도 계속 단단한 고객층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지난 12일 쿠팡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공시를 통해 뉴옥증권거래소에 신청서를 냈습니다. 한국이 아니라 미국을 선택한 배경을 살펴 보면 미국 시장에 상장을 할 경우 국내보다 매우 큰 투자금를 받을 수 있습니다. 쿠팡이 가지고 있는 기업가치는 500억 달러(약 55조)로 높게 평가하고 있기 때문에 약 4조원의 적자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또 다른 이유로는 국내 증시는 제법 까다로운 상장 요건을 가지고 있어서 상대적으로 규제가 느슨한 미국 증시를 선택한 것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리고 국내에는 없는 차등 의결권을 인정받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있고요.

 

보통의 의결권은 1주에 1표의 의견을 행사할 수 있지만 차등 의결권의 경우 창업자에게 같은 1주라도 몇 배의 영향력을 가질 수 있어서 경영권 방어에 유리합니다. 차등 의결권이 있으면 쿠팡 주식을 2%만 있어도 58%에 해당되는 주주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데 쿠팡 창업자인 김범석 의장만 29배 차등의결권을 가지게 됩니다. 

 

김범석 의장은 앞으로도 쿠팡의 실질적인 경영권을 가지고 지금처럼 공격적인 투자를 할 수 있게 되는 것이죠. 우리나라에 차등의결권이 있으면 재벌들이 자녀에게 쉽게 경영권을 넘겨주는 수단으로 악용될 문제가 있어서 현재는 없지만 차등 의결권에 관련된 법안은 국회에 제출 된 상태라서 어떻게 될지 두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상장을 앞두고 쿠팡은 직원들에게 주식을 나눠주기로 했습니다. 천억원에 해당되는 주식을 쿠팡과 자회사의 배송직원인 쿠팡맨과 물류센터의 상시직 직원, 레벨 1에서 3까지의 정규직과 계약직 직원에게 주기로 했는데요. 직접 고용한 직원들이 아닌 쿠팡이츠와 쿠팡플렉스에서 일하는 노동자는 제외해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쿠팡이츠와 쿠팡플렉스는 배달과 배송 건별로 돈을 지급하는 배달 인력으로 자신이 원하는 시간대에 일한다고 하여 독립계약자로 분류했는데요. 쿠팡은 미국에 제출한 증권 신고서에 정부에서 이들을 독립 계약자로 판정했다고 했으나 실제로 고용노동부에서는 이들을 독립계약자라고 명시하지 않아서 더욱 논란이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순조롭게 진행이 되면 다음달 3월에 미국 증시에 쿠팡이 나올 예정입니다. 쿠팡의 미국 증시 상장 소식으로 인해서 물류나 배송, 관련 업계의 주식들도 오르고 있는데요. 쿠팡의 행보가 기대되는 만큼 좋은 결과로 나타나길 바랍니다.